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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 시노비가미 <돌아갈 길은 좁고, 세워진 벽은 높으니> 본문
소문으로만 들었던 역심중..과 시리즈 시나리오?! 라는 돌길좁세...! 그 첫번째 세션을 다녀왔습니다ㅠㅠㅠㅠ 내일 바로 역심중 코스 달릴거라 급하게라도 후기를 적어놓는ㅠㅠㅠㅠㅠㅠㅠㅠ 갓마스터 아본님과 갓플레이어 에구님의 은혜를 입어 다녀왔습니다.....(핼슥
겉사명이 마음에 들어서! 선생님이 하고 싶어서! 귀여운 제자를 두고 싶어서! PC2를 선택했고 뒷사명(네타)도 굉장히..굉장히 맘에 들었어요ㅠㅠ 정말 닌자타마시이를 끓어오르게하는 그것이었죠... 아사히나의 성격은 털털한 아저씨같지만 일에 있어서는 예민냉철완벽주의에 책임감 넘치는 선생님.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짜증내는 타입입니다ㅋㅋ 원래 하고싶었던 건 좀더 싸패같은 느낌이었는데 여러모로 실패해버렸던..ㅠㅠㅠㅠ그래도..그래서 또 좋았지만요...
닌자적으로는 이번에 중닌두와 오의개발, 배경, 신념까지 안해봤던 것들을 잔뜩 해서 급히 공부하느라 머리에서 열이 날 정도였지만 그만큼 빌딩부터 너무 즐거웠습니다. 특히 배경은 에구님의 허락을 얻어 장점으로 "인연"을 얻고 약점에 "차가운 마음"을 넣어서 차갑고 메마른 마음에 PC1과의 인연에 기대고 있는듯한 닌자로 만들었습니다. 감정에 미친 닌자라 이렇게 정해놓고도 좀 더 전투에 도움이 될만한 배경을 해야하나?!하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마지막의 결정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어서 너무너무 만족했다네요ㅠㅠ...그리고 신념도... 처음에 뭔지도 몰라 안 정했다가 PC1이 정하셨기도 하고, 뭔가 둘의 관계에도 정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적당히 얘는 이거일거같다~ 하는 마음으로 "률"로 정해 갔는데..이게...이것이 저의 족쇄가 되어서ㅠㅠㅠㅠㅠㅠㅠ
아래로는..네타함유 후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너무..너무너무 시작부터 끝까지 너무너무 좋았고... 재밌고..좋았는데...근데...... 너무괴롭습니다..... 괴로워......... 이 괴로움을 후기에 담고자 세션끝나자마자 바로 적습니다.. 괴로워...살려주세요.... 약 4시간의 세션동안 14번 살려달라고 말했네요..
GM 아본님 : 갓-마스터님... 에구님께 갓-마스터시라는 얘길 잔뜩 듣고 황송한 마음으로 세션에 임했는데요...하..ㅠ정말..... 초반에 캐릭터 소개 하면서 둘 관계 정리해주시는 것부터 저도 딱딱 정리가 되고, 둘 관계도 완성이 돼서 도입페이즈부터 이입하기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새 오리캐 짜서 텍스트세션 한건 처음인 것 같아서..?! 텍세를 더 어려워하기도하고, 엄청나게 헤맸을 것 같은데 어떻게..그럭저럭 해냈습니다...!! 물론 세션중간에 잘 이끌어주신 것도 당연히 있고요ㅠㅠㅠ 일단 틀어주신 비지엠들부터 감성자극돼서 조종당하는 느낌이었는데 슥슥 치고들어오는 나래이션들이 막 미칠거같고ㅠㅠ 귓말 풀버전 보니까 또 양쪽으로 자극하신것들이 또 미치겠고ㅠㅠㅜㅜㅜㅠㅠㅠ 세션 끝나고도 새로운 자극과 감동을 보게해주시다니~!! 미숙한 티알러라 하나 하기도 바빠섴ㅋㅋㅋ 좀 더 못받아친게 아쉬울 따름이에요ㅠㅠㅠㅜ 순간순간에 연출 넣어주시는 것들도 정말 길잡이같이.. 아 이것이 마스터?! ㅋㅋㅌㅋㅌㅋ ㅠㅠㅠ너무 주접떠나요 세션중에도 너무 좋았는데 다끝나고 쭉 보니까 정말너무좋더라고요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렇게..이런지문을?? 이런연출을?? 뭐 하나를 꼽을 수가 없이 모든게 좋았습니다...ㅠㅠㅠㅜㅜㅜ것도 굉장히 빠르게 깔끔하게 진행해주시는게 너무 멋있고 감동이었습니다...엔딩곡 픽까지 대박 완벽해서... 말씀하신것처럼 진짜...저희 엔딩이랑 어울려서...저는..저는...(괴로워요,, 아직 하루 남았지만 이틀 시간내서 마스터링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구ㅜ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PC1 에구님 : 킨츠키가 너무..귀엽습니다.... 과연 어떤 제자로 와줄까 두근두근기대기대했는데요 하아..상상이상으로 귀엽고 깜찍한 아기고양이가?! 이런 귀여운 애기고영을 냥줍해버리다니?!!? 키는 172까지 컸지만 아사히나 눈에는 여전히 작고 어리기만 할거같네요...흑흑..ㅠㅠ정말 말하는거랑 행동하는거랑 너무..막 날선 길냥이 느낌이나 서툴지만 자기가 생각한 방식으로 선생님 구하려고 한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 그걸 진짜 너무너무 맛깔나게 알피해주셔서 저는...저는...눈물콸콸 흘리면서 알피했다네요 콩나물이라 불러준거 넘 귀여워!!! 이런 아기고영을 정말! 너무! 절대!!!! 살리고싶어서 제발 기인만다라 안썼으면 했는데 알피하신 것들이 또... 너무나도 킨츠키라면 그렇게 했을 행동이라 납득해버렸어요ㅠㅠ 괴롭지만..요.... 쎄게 나가려고 했었는데 PC1비밀 까고서는....그럴수가 없었어요.. 이런 기특냥이를 어떻게~~?~?!? PC2 비밀 안 다음에 자책하면서 무너지던 알피도 정말 최고였고 뒤로갈수록 눈물콧물범벅으로 엉엉우는게 너무너무 귀여우면서도 안쓰럽고ㅠㅠㅠ흑흑 이런 애를 불안해서 어떻게 혼자두고가죠?! 킨츠키의 그런 면도 마지막 선택에 크게 영향있었던거 같네요.... 알피 주고받아 주신것들도 다 너무..너무너무좋았고.. 알피의 묘미중 하나라고 하면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 없는 것들을 받아치는 건데 그 부분에서 특히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뭔가 킨츠키 성격과도 잘 맞아서?!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들고양이 킨츠키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클맥에서..왜 당신이 죽어야하냐면서 해줬던 부분.... 그 말들이 너무.... 선생님 울었습니다 ㅠㅠㅠ너무좋았어요 감사합니다..흑흑....
클맥전투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는....한치 앞을 알 수 없는....그런 전투였습니다. 저 정말 긴장해서 손발이 완전 차가워졌었어요ㅠㅠㅠㅠㅠ 에구님이 사스가 프로닌자셔서 무서운 혼끼빌딩을 들고오셨지만 어떻게 운좋게 스페셜^^도 띄우고 이겨버려서^^ 하..그래도 괴롭지만... 똑같이 괴로울거라면 이기고 괴롭자는 것이 닌자로써의 마음가짐이죠! 저를 이렇게 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손덜덜(괴로워,,괴로워요ㅠㅠㅠ 1라운드부터 질거같았는데 주사위 운도 엄청 좋았고 어떻게 가져간 인법들도 하나빼고 요소요소에서 잘 써먹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길.. 수.... 있기는 했지만.....ㅠㅠㅠㅠㅠㅠ 몇번이나 확인해봐도 PC1이 기인만다라를 써버리면 되돌릴 수 없다는..!?!?! 오노레,,오노레 마사시게!!!!!!!!!!!!!! 그래서 클맥의 사망처리랑 전과에 너무너무..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두분이 맘넓게 시간도 충분히 주셔서 납득가고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ㅠㅠ그것 아니어도 두분이 계셨기에 선택할 수 있었던 엔딩이지만요!!!
원래 취향대로라면...제일 먼저 생각났던 선택지는 기인만다라를 뺏어와서 자결하고 킨츠키를 자유롭게 놔주는..살아가게 하는 엔딩이었는데요. 일단 킨츠키를 혼자 두고 가기가 너무 불안(ㅋㅋㅋㅋ)해서 ㅋㅋㅌ 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잘 말해도 얘가..얘가 괜찮을까?! 하는 마음과.... 신념..."률"이라는 속박이......말입니다.. 사명에서부터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인데다가, 전부 맡기고 가는게 올바른 일일까?! 얘가 이걸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심지어 킨츠키가 잘 다잡고 살아가주기를 바라기엔 너무 애가..ㅠㅠㅠ애기고ㅠㅠㅠ(10대후반~20대초반이지만ㅠㅠ) 완벽주의인 아사히나가 그런 킨츠키의 모습을 보고도 두고 갈거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킨츠키에 대한 신뢰랑은 또 다른얘기로요...(아..아닌가? 제자를 못믿나?!ㅋㅋ)
처음에는 좀더 제멋대로인 캐릭터로 생각하기도 했고, 정의나 질서적이기보단 중용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서 신념이 "률"이 아니었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정"같은거 했으면 킨츠키를 믿고 살리는 쪽으로 갔을 것 같네요ㅠㅠㅠ 신념이 뭔지도 몰랐고.. "률"을 정한것도 킨츠키의 신념이 "률"이고 그것에 가까워지고 싶어한다고 하셔서 아사히나도 그쪽에 가까울거란 생각으로 적당히 정한 거였는데 이렇게 크게 영향이 미칠 줄은 몰랐습니다.... 무섭다..닌자...
그래서 같이죽자 엔딩으로 대충 갈피는 잡았지만 여전히 고민돼서 알피하며 조금 굳혀보자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시작했는데요 ㅠㅠㅠ킨츠키가 눈물콧물범벅으로 엉엉울며 혼자두지 말아달라고 하지뭡니까ㅠㅠㅠㅠㅠㅠ(일부러죠ㅠㅠ??!) 그렇다고 킨츠키를 죽이는 선택지도 아사히나가 납득을 할수있을지가 고민이었는데, 거기서 답을 준게 이 녀석의 배경이었네요... 애초에 아사히나가 킨츠키를 받아들이고 제자로 삼고 아끼게된것도 과거의 자신과 겹쳐보여서였으니까,, 그랬던 자신은 킨츠키와의 인연으로 차가운 마음에 애정을 심을 수 있었으니까... ㅠㅠ한가지 행동을 할 수 있다면(이건 메타적인 부분이지만ㅋㅋ) 자신이 대신 죽어 홀로 남겨두는 것보단 이 감정을 알려주고 함께 죽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ㅠㅠㅠ그래도 킨츠키를 죽여야한다는게 너무..너무너무힘들었는데 에구님이 알피로,,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길을 잃지 않도록 킨츠키가 손을 꼭 잡아줘서 말입니다ㅠㅠㅠㅠㅠ?!
새삼 생각하는 거지만... 티알하면 그냥 내가 이렇게 하고싶다~로 끝나는게 아니라 시나리오와 비밀과 사명 PC들과의 관계 감정 등등은 물론이고 PL로써 하고싶은 선택과, 이야기로써 보여지고 싶은 부분과, PC가 선택할것같은 방향이 복합적으로 얽혀진다는점이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괴롭다...
이게 정말 온갖 요소요소가 겹쳐서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끝이 나왔다는게 너무 좋고..괴롭고...좋고... ㅠㅠㅠㅠㅠㅠ마지막에 아본님이 써주신 엔딩 나레이션에 새삼 감동이 됩니다...ㅠㅠㅠㅠㅠㅠ 무한한 삶을 살 수도, 살게할 수도 있었지만 그걸 버리고.. 그렇기에 따뜻하게 죽어간 두사람...흑흑....... 에구님이 킨츠키가 행복했을거라고 해서 다행이고 기뻤어요...저는.....아직도 괴롭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본님께서 돌길좁세 세션들 엔딩 다 달랐다고 하셨는데 정말 알거같고ㅠㅠㅠ다른 엔딩들도 너무 궁금합니다.. 괴롭지만22.... (마사시게용서못해 ㅠㅠㅠㅠㅠㅠ
정말정말... 갓플레이어와 갓마스터님과 함께한 너무좋은 세션이었고ㅠㅠㅠ두분다 감사드려요ㅠㅠㅠㅠ 내일 역심중도..파이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기고싶어..꼭....... 이기고싶어.... 구제시날이라고 했지만 믿지않아!!!!! 응응 절대로 승리해서 킨츠키를 생존으로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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